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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나스닥 상장기념 파티...

GAMUWAVE 2009. 3. 11. 20:59

G마켓 나스닥 상장기념 파티... 

 

항상 남산이나, 한남대교를 건널때 보이던 HYATT 글씨가 크게 써져 있는,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어제 G마켓 나스닥상장 기념 파티가 있었다.

서경석이 사회도 보고, 외국 아해들도 많이 오고,
BMK, 길건, 캔, 솔리스트, 이영아 등 다양한 엔터테이너들도 오고 그랬다.
뭐 와인도 좋았고, 부페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

여기까지 쓰고나서는 왠지 딴지를 걸고 싶어지는데,
단지 이 일기를 쓰면서 드는 생각이 아니라, 그곳에서 느껴진 느낌을 적어두고 싶어서이다.


행사장에 들어섰더니, 다정하게 인사하는 동료들이나 호스트가 있는게 아니라,
귀에 이어폰을 꼽고 계속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행사요원들이 보이더라..
무언가 여기엔 룰이 있으니 따라야한다는 식의 바쁜 행동들..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행사장에 들어가서도
우리는 디너쇼를 보듯이, 의자에 등을 기대어 앉아서 음식도 먹고
앞에서 하는 행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너무나 이상했다.
1만건 돌파 파티때도, 송년 파티때도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서로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좀더 알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은데,
Family Party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디너쇼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2~3억이나 뿌린 행사장에서는,
지금까지 이 회사를 만들어온 직원 개개인의 땀에 대한 감사함이나,
구매자/판매자에 대한 감사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뭐 사장님의 인사말에서 아주 조금 언급된듯 싶다)

80억 투자한 오크는, 2000억 가까이 벌어갔으니 해피할거다.
뭐 그 당시 일본에서도 투자하지 않겠다고 한 회사를
80억이나 투자해줬으니 감사할 따름이지만,
왜 그렇게 씁쓸한지...

오크, Cowen, 골드만삭스, 안진, 삼일, 태평양 등 쟁쟁한 회사들이
우리의 상장에 노력해 주었지만...

밤늦게까지 남아 일하던 직원들의 피땀에 대해서는 아무도 기억 못하나보다.

직원들의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던 동영상에서 내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비록 조금 편집되긴 했지만,
"나스닥 상장은 우리 모두가 같이 이룬 성과이고,
그걸 이룬 우리 모두 행복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s. 우린 결국 디너쇼에서 경품에 열광하는 관객에 다름 아니었다. 젠장할!


                                                                                                            2006  jul ,26    류대표 블러그 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