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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가 큰 기업이 항상 작은 기업을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기업은 언제나
느린 기업을 이긴다"
지난 2000년 MS와 GE를 제치고 전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시스코시스템즈의
CEO 존 챔버스의 말이다.
닛산자동차의 경우 과거 21개월 정도 걸리던 신차 개발시간을 이제는 10개월 이내로 줄였다. 노키아나 모토로라,삼성전자 같은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과거 18개월 걸리던 것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있다.
이제는 '스피드'가 기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날로 변해가는 고객의 요구에 발맞춘 신제품을 만들어내고, 경쟁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앞서나가려면 스피드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기업의 스피드를 높이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1.신속한 의사결정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검토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되면 제품출시 시기를 놓치거나 아예 사장될수도 있다.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내 뿌리내려있는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민첩성을 유지해야 한다.
1992년 무너져 가는 GM을 위기에서 구한 잭 스미스는 "21세기의 승자는 크고 빠른(big and fast)기업이 될것"이라고 했다.
이후 GM은 'Go-Fast'라 불리는 경영기법으로 스피드 경영을 실천했다. Go-Fast는 자동차산업의 거대공룡인 GM을 스포츠카와 같이 빠르고 날렵한 기업으로 변모시키기위한 기업개선작업의 명칭이다. Go-Fast의 핵심은 '간결함'이다.
2.'멀티 태스킹(multi-tasking)'의 활성화
수많은 업무를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는 CEO들의 공통점은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는데 탁월하다는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신상품이 나오기까지의 복잡한 프로세스는 기업내부의 사정일뿐, 고객들 입장에서는 굳이 이해하거나 기다릴 필요가 없다.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시키는 멀티태스킹 능력을 갖춘다면 그만큼 기업의 속도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다.
파인더웨이(Findaway)는 디지털 오디오북 시장을 개척한 회사이다. 맨땅에서 시작해서 오디오북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매우 빠른 시간내에 출시 했다. 이회사는 제품기획을 할때부터 모든 프로세스가 '병렬'로 진행되도록 했다. 실제 제조과정에서도 프로세스는 동시에 진행되었다. 미국 중부에서는 플라스틱 금형을 제조하고, 서부에서는 전자회로를 테스트 하며, 멕시코에서는 최종 조립을 하는 식이다.
이미 속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를 아웃소싱하는것 또한 경영의 스피드를 높이는 방법이 된다.
3.일사분란한 추진력
스피드경영의 세번째 요건은 '추동(추진동력)'이다.
빠르고 멀리 달리기 위해서는 힘을 모았다가 한꺼번에 발산하는 동작이 필요하다.
'켄달잭슨'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의 와인회사 잭슨이 좋은 사례다.
2004년말 와인이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자 이회사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단 몇주만에 새로운 브랜드 2개를 출시해낸 것이다. 기업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부분의 직원을 외딴곳에 불러 모아놓고 1주일간 브레인스토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모든 아이디어를 쏟아내도록 했다. 또 와인산업에 전혀 경험이 없는 대학생들을 참여시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았다. 디자인과 브랜딩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 디자인기업 아이데오(IDEO)로 부터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 결과 와인병의 모양을 육면체로 만드는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를 받아들여 제품출시를 결정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와인블록'과 '도그하우스'는 모두 큰 히트를 기록했다.
각각 1만 상자가량을 팔수 있을거라는 회사의 예상과는 달리 둘 다 10만 상자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던 것이다.
4.성공경험을 적용하라.
버진(Virgin)그룹은 1999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할대 네크워크를 새로 구축하지 않고 기존의 네트워크사업자와 제휴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단 6개월만에 서비스를 시작할수 있었다. 버진은 이 성공모델을 다른나라에서도 똑같이 적용해 성공했다. 이처럼 일단 성공이 확인된 모델을 다른 지역이나 시장에서 반복해서 사용하는것은 개척하는데 드는 시간을 단축할수 있을뿐 아니라 실패위험 또한 줄일수 있다.
세상에는 두종류의 기업이 있다.
하나는 '빠른 기업'이고, 나머지 하나는 곧 '소멸할 기업'이다.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시간은 가장 성스러운 자원이다.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경쟁시장에서 앞서 나가려면 스피드 경쟁력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시간을 줄여주는 프로세스를 개발하는것' 그리고 '힘을 발산해 내는 추동의 기회를 만드는것'이 속도를 높이는 비결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속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조직의 문화에 깊이 뿌리 내리려는 리더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원본을 간추린 내용입니다 (원본은 별도로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경쟁력도 스피드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국,빠른사람이 이깁니다. 느린사람은 도태됩니다. 이게 세상의 원리입니다.>